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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 맛과 가성비 모두를 잡은 용리단길 폭립 바베큐 맛집 (22.03.26)

야매다욧 2022. 5. 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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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 ⭐⭐⭐⭐ +

" 맛있지만 저렴한, 폭립 가성비의 끝판왕. 근데 이제 엄청난 양도 곁들인... "


<< 장점 >>
1. 가격 대비 양이 엄청 많다. 폭립 주니어는 두 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듯
2. 애지간히 먹을 데 없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꽤 가깝다.
3. 맛이 꽤 준수하다.


<< 단점 >>
딱히 없다.


토요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남자친구와는 두 번째 방문 하는 거였는데

항상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때마다 고민이 있다.

근처에 맛집이 많지 않다는 거다...

관람 전이든 관람 후든 근처에 먹을 만한 맛집이 많지 않다.
(내가 검증된 맛집이 아니면 잘 안다니는 탓도 있다)


오늘도 머리 뜯으며 고민 중에
(사실 그건 늙은 s9때문이었다 빨리 갈아치워야하는데 gos땜에 s22는 맘에 걸리고 아이폰은 페이가 안되고)
(결국 s22 사고 쓰는 중)

남자친구가 찾은 가게가 이 버뮤다 삼각지였다.

아주 가깝진 않고 택시로 10분 정도? 금방 갔던 거 같다.
걸어가도 되는 거린데 삼보승차(?)의 원칙에 따라 택시탄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용리단길에서 범상치 않은 주황색과 파란색의 조합을 찾았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사실 찾을 필요도 없이 눈에 너무 띈다.
체코 시장에서 보았던 독특한 디자인의 맥주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맥주 숙성통을 깎아 만든 듯한 야외 대기 의자도 눈에 띈다. (남친님 초상권은 지켜줬어요...(!!))


가게 외관을 딱 보았을때 첫인상은...

가게 건물 자체가 이 현란한 색 조합 때문에 눈에 확 띄었고, 워낙에 눈에 띄니까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다 보니 널리 알려져서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

건물 밖 웨이팅하는 장소가
캠핑장을 연상하는 분위기였고,
진열된 맥주잔은 체코 시장에서 본 그 모양 그대로 독특한 감성을 풍기고 있었다.

밖에 대기 의자 또한 맥주통의 골격을 형상화 한 느낌이라 색달랐다.


웨이팅 하면서 메뉴를 볼 수 있는데
메뉴는 다음과 같다.



먼저 메뉴나 골라볼까? 하며 메뉴를 골랐다.

여기서 우리의 실수가 시작되는데..

우선 대표 메뉴가 폭립 바베큐니 폭립은 꼭 시켜야겠는데 폭립만 시키긴 아쉽고

다른 메뉴를 시키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마침 폭립 플래터 주니어 메뉴가 있길래

'주니어'라고 하면 아무래도 테이스팅 메뉴 정도의 작은 양을 예상해서
(사실 그 때 직원분이 분명히 폭립 주니어는 그냥 폭립 메뉴에서 몇가지 사이드 빼고 립은 똑같이 나온다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그래도 작을 줄 알았지.)

잘됐다, 폭립 바베큐는 주니어로 시고 대표메뉴라는 엔칠라다도 시켜보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웨이팅하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직원 분이 서빙하는 엔칠라다가 뭔가 맛있어 보였더랬다.)


엔칠라다에 소스가 하얀 걸 보고 좀 걱정이라
(마요 못넉는 사람은 흰 소스면 일단 경계하고 봅네다)

어쩔까 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직원분이 친절하게도
엔칠라다 위에 있는 건 마요네즈가 아니라 샤워크림이랑 치즈라고 알려주셨다.
다만 겉이 이니라 안에 내용물인 밥에 마요가 들어간다길래 빼달라고 부탁드렸다.

아무튼 그렇게 폭립바베큐주니어 + 엔칠라다 + 코로나 맥주 한 병(남친꺼)을 시켰다.

이 땐 폭립이 이렇게 양이 엄청나게 많을 지도 모르고..


기본 안주인 듯한 타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로 추정되는 맥주 코로나


일단 자리에 앉으면 바로 기본 안주인 듯한 타코를 가득 주신다.

꽤 괜찮은 맛이다. 가벼운 안주지만 타코 및 소스 모두 맛에 신경을 쓴 티가 났다. (소스가 꽤 맛있으니 꼭 찍어먹도록 하자)

이때까지도 앞으로 먹을 양이 엄청 날 지 모르고 타코와 소스가 맛있다고 타코를 호로록 호로록 꿀꺽 삼켰더랬다.


자 이제 메인메뉴

우리가 시킨 폭립 플래터 주니어(우)와 엔칠라다(좌)



우선... 바베큐 주니어 양이 엄청 많았다.
엔칠라다를 안먹어도 배는 엄청 부를 정도로 말이지...
(양만 보면 엔칠라다는 정말 괜히 시켰다.)

그리고 고기가 소위 말하는 풀드포크 정도는 아니어도 충분히 부들부들 야들야들해서 뼈에서 잘 발라지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살살 녹아 내린다. 😋

소스는 솔직히 이 가게의 특별한 맛이 있다거나 특이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잘 아는 그 폭립바베큐 소스맛(대중적인 맛)으로 맛있었다. 😋😋
(단 저탄수 식단중엔 소스는 최대한 제거하고 먹자! 🥺)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대단한 맛이라기보다
"아 여기 꽤 잘하는 집이네 맛있네"
이상은 된다고 보면 된다.

사이드로 나오는 양념 감자도 양념과 감자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여기는 정말 타코소스와 양념감자 맛집이다.
암튼 각설하고 저 양념감자가 찐이니 샥샥 긁어먹도록 하자
(물론 저탄수 식단 중이면 못먹는다 😅)


타코도 그렇지만 본 메뉴 말고도 사이드 메뉴의 맛과 질이 준수한 편이다.


시그니쳐메뉴라는 엔칠라다도 꽤 괜찮았다.
(배불러서 거의 못먹었지만.)
(얘도 저탄수 식단에선 금기음식)

제육볶음 콩밥을 오므라이스 마냥 얇은 피로 싸서 매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느낌이다.

한식과 남미식의 조합이랄까 뭔가 색다르고 맛있긴 하다.

이 엔칠라다는 어른들이랑 왔을 때 드시면 의외로 좋아하실 맛이었다.


다음에 국립중앙박물관 왔을 때,
(또다른 맛집이 없다면)
재방문 의사 있다 😊



** 팁 **

밥먹고 지하철역쪽의 큰길로 나오면

길을 따라서 독특한 화방들이 많아서, 그 화방들의 쇼윈도우 구경하면 재미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그림부터 추상적인 스타일의 현대미술 그림까지 신기한 그림들이 엄청 많으니 소화 시킬 겸 슬슬 둘러보면 좋을 것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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