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 ⭐⭐⭐⭐
" 초여름밤 서울 식물원 산책하고, 풀내음과 함께하는 시워~언한 맥주 한 잔 ! 가성비 안주는 덤이어라 "
<< 장점 >>
1. 당신이 식물원에 산책/피크닉을 왔다면 가벼운 저녁으로 딱이다! (위치 甲)
2. 호텔 운영인데 가격이 엄청 좋다.
<< 단점 >>
1. 식물원 내는 원칙적으로 금주이기 때문에 딱! 좌석에서만 마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잔을 사용
2. 열고 닫는게 일정하지 않음. 가서 열려있음 가는 거고 아님 못가는 거.랜덤 게임~ 랜덤 게임~
벚꽃 피크닉을 간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초록초록한 초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회사 바로 앞이 식물원이라 이 시즌의 식물원 풀밭에는 피크닉하시는 분이 넘쳐난답니다.
(팁을 드리자면 오후 늦게부터는 잔디밭 남쪽 나무 근처로 자리를 잡으시면 태양을 피할 수 있습니다.)(여기서 김태희의 남편이 떠오르신다면 당신은 30대이상)
어느 날 퇴근 후 팀원 분들이랑 식물원으로 간단 피크닉 겸 산책을 나왔는데,
오잉😳 마곡나루역의 코트야드 호텔 앞에서 무슨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었어요.
날이 풀리면서 가벼운 맥주 한 잔 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연 것 같았어요.
(하루 행사가 아니라 시즌 행사로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운영 주체는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입니다.
(지도 명의 가든 키친은 코트야드 메리어트의 뷔페 식당 이름입니다)
바로 안 가든키친에서 디너 뷔페를 운영하기도 하니까
처음에는 "왜 굳이?" 의외다 싶었는데,
또 한 편으로는 식물원에 있는 장점을 제대로 살렸구나 싶었어요.(위치 상의 이점을 뽕을 뽑는구나)
식물원 공원이 참 산책하기도 피크닉하기도 좋은데
주변에 맛집가기가 의외로 좀 멀거든요(걷기 싫어하는 자 기준입니당... 데헷)
남쪽으로는 LG사이언스파크를 건너가야 카페거리 및 식당가로 갈 수 있고
서쪽으로는 대로를 건너 9호선 출구 너머까지 가야 있고,
북쪽은 황량하며
동쪽 또한 식물원을 다 통과하고 나가도 코오롱 연구소나 에쓰오일 연구소를 다 지나가고 한참 가야 합니다.
내부에도 편의점과 샌드위치 가게 정도가 다입니다.
(물론 LG사이언스파크를 뚫고 지나가면 포장해 와서 먹기 좋은 곳들도 많긴 해요. 거기까지 가기 귀찮아서 그렇지.)
아무튼 얘들이 그래서 위치가 최적인 곳에 열었다는 거죠. 😀노렸네 노렸어.
좌석은 판매데스크 기준으로 마곡나루역으로 가는 방향과 식물원 방향으로 호텔 주변을 따라서 한 줄로 배열되어있고
캠핑 의자로 구성된 좌석도 있어 여름밤 피크닉 기분을 업해줍니다.
아무래도 매대 기준으로 마곡나루역으로 가는 방향의 좌석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다보니 꺼려지거든요.)
해질 때 즈음에 가면
호텔 맞은 편으로 위치한 LG 아트센터의 통유리 위로 일렁거리는 주홍노을이 비추는 것도 감상 할 수 있으니
이야 여기 명당이네요.
피크닉 왔는데 저녁까지 싸오기 힘든 당신 여기서 여름밤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광고 아닙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처음엔 가격 보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게 맞나 재차 확인했더랍니다.
(호텔 룸서비스 생각하면 가격이 말이 안되기에...)(애시당초 호텔 룸서비스 가격쪽이 말이 안 되는 거 아닐까)
그리고 엄청 가성비네? 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바로 다음날이었죠.
남자친구와 식물원 잔디밭에서 돗자리 펴고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낸 후
맥주 한 잔 하러 고고 했습니다.
식물원쪽으로 난 좌석에 돗자리를 던져 자리를 찜한 후
저녁으로 파울라너 3잔, 사천식 닭날개 튀김,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맥주는 판매대 옆에서 바로 따라 주시고,
주문한 음식은 좌석으로 가져다 주십니다.
(딱히 진동벨 같은 것도, 깃발 같은걸로 표시하지 않았는데 용케 알아보시고 가져다 주시더란...)
일단 양은 충분하다 못해 넘쳤고, 두 메뉴 먹고 남으면 알아서 가져가기 좋게
처음부터 포장용 일회용기에 주셨습니다.노렸나?
아무래도 피자보다도 아래와 같이 가져가기 좋게 주신 닭날개 튀김을 남겨가기로 하고
피자를 전투적으로 먹어치웠습니다.
고르존졸라 피자는 꼬릿꼬릿한 치즈향이 강했고, 견과류의 씹히는 맛이 더해져서 생각보다 퀄이 나쁘지 않았어요
꿀도 피자 다 먹어치울 때까지 충분했고요.
일단 호텔에서 주는 건데 저 가격이라 엄청 작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컸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다만 핫소스랑 궁합은 영 별로라 절대 뿌리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천식 닭날개 튀김도 퀄이 나쁘지 않았어요.
튀김보다는 마라향을 입힌 닭날개 조림느낌이 강하긴 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마라향도 한국인이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고,
닭날개 자체도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적당히 매콤하니 맥주안주로 딱이란 느낌이었어요.
땅콩도 있어 고소한 맛도 추가되었고
제가 사랑하는 고추부각도 사이좋게 2개가 들어있어 혼자 잘 먹어치웠습니다.(????)
다음에는 사천식 닭날개 튀김에 다른 안주를 시켜 먹어보고 싶네요.
여름밤 분위기 up up up~!
식물원의 여름밤을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단!!! 안 여는 날도 있습니다.
날씨가 안 좋으면 안 여는 건 확실한 거 같은데
정확한 건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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