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 ⭐️⭐️⭐️⭐️
<< 장점 >>
1. 짜지 않고 부위별 햄의 식감을 잘 살렸다.
2. 훈연향을 잘 살렸다.
3. 서순라길 자체가 조용하고 아기자기해서 데이트하기 좋다
<< 단점 >>
1. 1인 운영으로 메뉴가 쬐끔 느리게 나온다는 느낌은 있다.
<<<< 잡설 : 창경궁 방문기 >>>>
서울에는 많은 궁들이 있다.
각 궁마다 다른 매력이 있지만, 나는 창경궁을 꽤 좋아하는데
다른 궁과 다른 창경궁만의 매력은
특별한 매력이 있고 아름답지만
사람이 다른 궁에 비해 많지 않아 조용하며
(경복궁은 물론이고 창덕궁만큼 사람이 쏠리지 않는 것 같다)
호수 정원인 춘당지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다.
(대비전이 있고 후궁들이 많이 머무는 공간이었어서 그런가 싶다)
또한 21시까지 제한 없이 개방이라 굳이 야경을 보려고 예약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겠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궁이 그러하듯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감을 감상하는 것도 창경궁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안쪽 대온실에 있으면 마치 유럽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특히 해질녘에 가서 야경까지 보고 나오면 정말 아름답다.
(서울이 궁 조명은 기가 막히게 잘 세팅한 것 같다. 조명담당자 성과급 지급에 찬성합니다!! 과하지 않고 어두우면서도 분위기 있게 말이다.)


<<< 잡설 끝 >>>>
근데 이 창경궁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근처에 먹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창덕궁 앞만 해도 고급 한식집이나 퓨전음식점 이탈리아 음식점 등등이 넘쳐나지만
창경궁의 정문격인 동쪽 문 앞에는 서울 대학교 병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
맛집을 가려면
1. 동쪽 정문의 위로 쭉 타고 올라가 대학로를 가든
2. 창덕궁 근처에서 밥을 먹고
창덕궁 내부를 통해 창경궁으로 넘어가든
3. 율곡로의 터널을 통해서 동쪽 정문으로 넘어가든 해야힌다는 것이다.
(정문 아래로 내려가서 있는 원남동사거리에는 그닥 눈에 띄는 맛집이 없다)
나는 동선 상 창덕궁 근처에서 밥을 먹겠다 결정하고 맛집을 서치했고
창덕궁 남쪽 종묘 서쪽의 서순라길에서 구글 평점 4.6점의 지미 스모크 하우스를 찾아서 방문하기로 하였다.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다.




우리는 화이트와인 한 잔 레드와인 한 잔
라구 라자냐와 스모크 햄 플래터 작은 거 하나 시켰다.



토마토 소스인 라구 라자냐에 고기가 아주아주 실하게 한가득이다.
라구 라자냐를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파도 파도 고기만 나오는 라구 라자냐는 처음인 거 같다.
고기가 라자냐면보다 많은 것 같으니
당신이 고기러버리면 알차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소스 자체가 독특하다거나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였고, 너무 짜거나 과하지 않은 맛이다.
치즈를 살짝 올려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음으로 나온 스모크 햄 플래터이다.
돼지고기 부위별로 햄을 분류해서 만든게 특징적인데
더 특징적인 것은 나같은 맛알못도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특히 항정햄은 난생 처음이라 이게 뭐지? 하고 먹는데 오독오독 쫄깃쫄깃이.. 포장욕구가 넘쳐흐르는걸 겨우 침았다.
치즈와 함께 빵에 올려먹으면 어느새 뜬금없이 와인이 순삭되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 등심 (왼쪽 위)
짜지않고 등심 특유의 맛과 냄새, 그리고 훈연향이 올라온다 빵 위에 치즈랑 먹으면 꿀맛 인정
2. 베이컨 (오른쪽 위)
동일한 훈연향이 올라오고 짜지 않고 부드럽다. 치즈랑 빵에 올려먹음 꿀맛
3. 목살
실한 느낌의 살결과 막이 난다. 식감이 마치 캔참치씹는 느낌인데 맛은 연한 목살맛에 훈연향이 올라오는 맛이다.
3. 항정살
의외로 사가각 하는 소리가 나며 오돌오돌 씹히고 항정살 특유의 향이 훈연향에 묻혀 연하게 난다.
예전에 미쉐린 샤퀴테리집으로 알려진 연남동 랑빠스 81을 방문했는데
랑빠스 81의 샤퀴테리가 보다 대중적인 소세지와 살라미계 메뉴들을 고급지고 화려하게 보여준다면
지미 스모크 하우스는 몇 가지 부위의 특색과 식감을 실리는데 집중하고 덜 짜고 담백하게 훈연향을 낸 느낌이다.
한번쯤 생각날 맛인데
다음에 창경궁이나 창덕궁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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