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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밥값을 서울의 전경값으로 퉁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뷰 맛집! 남산타워 엔그릴 (22.03.05 방문)

야매다욧 2022. 5. 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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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 ⭐⭐⭐⭐

" 서울을 모티브로 한 개성있는 메뉴도 맛있지만 뷰가 로맨틱하게 맛있는 누구나 다 아는 그 곳 "


<< 장점 >>

1. 서울 도시 전경에 노을이 지는 풍경을 360도 회전하면서 감상하며 식사가 가능한 서울의 유일한 레스토랑으로 분위기가 압권이다.

2. 개성을 살린 메뉴 맛도 생각보다 준수하다.

3. 기념일인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을 고려 (8글자 제한이 있긴 하지만) 레터링 케이크를 기본으로 제공

4. 기본 교육이 잘 되어 있는지, 현장 직원들이 엄청 친절하다.
기념일에 직원 불친절로 빡칠 염려는 일단 확실히 없다.


<< 단점 >>

1. 메뉴에 비해선 사악한 가격.
어차피 분위기값이니까 별 상관 없으려나

2.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는 대놓고 별로였다.
(서빙 타이밍 문제로 추정된다)

3. 민감한 분들은 멀미하시는 경우도 있다 들었다.


22. 03. 05일 그분과의 기념일을 맞이하여 남산타워의 엔그릴을 방문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포즈 및 기념일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유명한....

네 남산타워 꼭대기(?)에 바닥이 360도 돌아가는 그 가게 맞습니다.

엄청 비싸단 말을 여러 번 들은 적 있고

그분이 가보고 싶다고 얼핏 이야기했던 것도 까먹고 있었을 무렵입니다.

기념일이라고 맛집 서치해서 알아서 예약해 두라고 시켰(?)더니

어떻게 여길 예약했나보더라고요
공용자금을 이렇게 탕진
이렇게 엥겔지수가 또다시 상승

비싸지만 기념일이니까 한 번 쯤은 이런 데이트도 좋죠?



이 때는 해가 일찍 질 때라 노을을 볼 수 있는 디너 1부로 예약했고,

5시에 맞춰서 방문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엔그릴 방문객은 남산타워입장 무료(?)입니다.
비싼 가격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

별도 티켓 구매하지 마세요.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전경을 감상하는 창가 테이블 외에도 안쪽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바닥판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더라고요

기본 테이블 세팅. 전 저런 생화를 테이블에 세팅해주는 가게가 좋아요. 꽃은 여자를 설레게 만들죠.
서울의 명소를 모티브로 한 메뉴. 저흰 여기서 술은 안 마시는 걸로!... 그래도 37만원 ㄷㄷ

이 때 메뉴는, 서울의 관광지를 모티브로 한 개성 있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서울을 한 바퀴 다 돌아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 만큼, 메뉴의 컨셉을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웰컴 스파클링 와인과 아뮤즈부쉬 4종. 식전빵도 퀄이 괜찮았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렬한 햇빛이 들어와서 그림자가 진하게 지기 시작했습니다.

웰컴 스파클링 와인에 광장시장을 모티브로 한 아뮤즈부쉬 4종이네요.

광장시장하면 떠오르는 마약김밥, 녹두빈대떡, 육회를 모티브로 한 아뮤즈부쉬는 색다르고 꽤 괜찮았습니다.

마약김밥은 겨자소스까지.. 리얼하게 구현했는데 당연 맛은 다릅니다! 고오급진 맛 ㅋㅋ

와인에 절인 양파가 올라간 녹두 타르트도 색달랐고요.

내사랑 광장시장 육회는 육회크래커로 구현했습니다.

히비스커스 젤리는 그냥 입가심용으로 상큼하게 씻어내라 준 건데 그냥 히비스커스젤리 맛입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타이밍에 나온 두번째 메뉴. 경복궁을 형상화... 매칭이 안되는데? 한강을 정면으로 보며 먹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복궁을 형상화했다는데

솔직히 연결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절인 비트를 올린 연어 타르타르와 모시조개 소스, 딜 오일이라는 설명과 같이

그 설명 대로의 맛입니다.

개성 있는 맛이고, 취향에 따라 오 신기하다 경험해볼 맛이다 싶긴 하지만

이건 비린거 못드시거나 하면 취향 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잘 먹었지만 이런거 못 먹는 그 분 거까지 먹게되었습니다.

종로의 생선구이 골목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종로에 생선구이 골목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슬슬 한강이 시야에서 오른쪽으로 멀어지기 시작한다.

종로 '생선구이 골목'을 형상화한 메뉴라고 한다.
펜넬 퓨레와 파슬리 소스를 곁들인 도미구이라고 하는데
설명 대로의 맛이고, 그냥 무난했습니다.

슬슬 이 서울 풍경에 노을 빛이 돌기 시작하네요.

네번째, 동대문 닭한마리를 형상화한 메뉴. 바닥판이 회전해 이제 서울 북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노을이 직접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노을빛으로 점점 서울이 물들어 가는 게 보이네요.

샐러리와 리조또, 치킨 라비올리를 올린 (매우 소량의) 치킨스프 되시겠습니다.

동대문의 닭한마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진한 치킨스프 느낌이었습니다.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와 곁들임 6종이 서빙될 때 노을이 제대로 지기 시작했다.

메인 메뉴는 안심, 채끝, 부채살 스테이크입니다.

여느 파인레스토랑의 평범한 메뉴죠.

사진을 보셔도 딱 감이 오시듯이....

솔직히 스테이크 상태는 좀 별로였습니다.

각 테이블 별 서빙 속도를 동일한 선상에 두고 요리를 준비하다보니 일어나는 일인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분은 위의 라비올리 상태까지 별로였다고 하시더라고요)

비싼 파인 레스토랑에서 이건 좀 아니다 싶기 합니다.

여긴 그냥 아뮤즈부쉬 및 디저트 등 서빙 타이밍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다른 개성 있는 메뉴가 괜찮은 것 같아요.

곁들임 6종이라 뭔가 많은 것 같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스테이크랑 먹을만한 소스와 피클류 정도입니다.

메인 메뉴를 다 먹어 갈 때 쯤 돌고돌아 왼쪽에서 노을빛이 창문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뷰는 진짜 인정이다.

디저트류가 서빙됩니다.

서빙된 디저트류
실제 색감은 여기에 더 가깝습니다. 로맨틱하죠?

디저트는 인사동을 모티브로 한 오미자 소르베와 민트 그라니테?

그리고 어린이대공원을 모티브로 한
"라즈베리 스펀지, 머랭쿠키를 곁들인 크림치즈 무스, 라즈베리 소스와 솜사탕"
이 서빙됩니다.

전 소르베는 그냥 소르베였는데

솜사탕을 곁들여 먹는 저 크림치즈무스가 신기하고 정말 맛있었던 것 같아요.

저 미니미니한 마카롱은 그냥 평범한 마카롱이었습니다.

서울의 도시들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노을 맛집 인정이죠?



그리고 마지막 메뉴로 초가 하나 꽂힌 레터링 케이크가 서빙됩니다.

이 날 그분에게 밥집이랑 레터링 케이크를 해오라고 했는데

저거 때문에 레터링 케이크가 의도치 않게 2개가 준비되었어요 ㅋㅋ

기념일을 맞아 엔그릴 방문 예정인 분들은 레터링케이크 굳이 별도로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거 저대로 포장해 가면 됩니다.

레터링은 8글자까지라고 해서 저게 최선이었다합니다 ㅋㅋ


이 날, 레터링 케이크는 초코무스였는데

저기서 저걸 먹을 시간도, 배도 남지 않아서 상자 안에 그대로 가져갔고

결국 그냥 제가 회사 가져가서 회사분들이랑 나눠먹었어요.

여기 의외로 초코무스 맛집입니다.

오우 웬만한 호텔 뺨치는 고급진 초코무스에요.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가



전반적으로 평하자면, 메인인 스테이크는 별로지만 독특한 메뉴들이 맛 볼 만 했던 거 같고요.
(다른 리뷰들까지 보았을 때, 서빙되는 타이밍이 중요한 요리가 맛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메뉴를 평하는 것 보다도 역시 뷰가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서울을 360도 돌아보며 식사하는 유일한 레스토랑이라는 건 절대적인 강점이죠

하지만, 한 번 쯤은 가볼 만 하고, 좋긴 한데 두 번은 안 갈 것 같아요.
요리만 두고 보면 굳이 두 번 갈 가격과 퀄은 아닌듯. (제 기준)

하지만 한 번 쯤은 꼭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간 김에 알차게 다른 층에서 야경까지 감상 하고 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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