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 ⭐⭐⭐⭐+
" 숙련된 고기 굽기와 고퀄 고기의 콜라보는 금상첨화라고 읽는다 "
<< 장점 >>
1. 막눈에도 보이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고퀄의 고기
2. 숙련된 직원분이 현란한 솜씨로 고퀄의 고기를 최상의 맛으로 구워주신다.
3. 제로페이는 사랑이죠.
4. 기본 제공되는 된장찌개까지 맛나다니...
<< 단점 >>
1. 디너타임에 온 당신 약간의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며 권장되는 그분
고기느님
그 중 양느님의 갈비는 저탄고지에서 권장하는 지방도 많고 맛도 맛도 좋지요 🤤
약간.. 아니 쵸큼 큰 단점이 있다면 비싸다는거?🥺
사실 나는 밖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잘 먹지 않는 편이다.
트~윽히나 내가 직접 구워먹는 고기집은 특별한 알파적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잘 안간다.
(1. 특이한 고기(뒷고기)라든가
2. 독특한 방법으로 고기를 처리했다거나
3. 밑반찬 테이블 세팅이 대단하다던가
4. 사이드메뉴 맛이 대박이라든가)
집에서 내가 좋은 고기 구워먹는거랑 사먹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어서다 (그걸 위해 연기잡는 안방그릴을 사뒀으니까)
상술한 이유가 없이 밖에서 먹음 비싸기만 하고 집에서 해먹는 것과 맛의 차이도 없다...
단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가게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숙련된 직원이 구워주는 고기는 확실히 퀄이 다르긴 하기 때문이다.
(물론 숙련이 되었을 때 이야기에 한정되어서 말이다.)
그릴1492는 그런 측면에서 숙련된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게 매!우! 좋은 가게라고 생각한다.
고기 자체의 퀄도 뛰어나지만
그 뛰어난 퀄을 제대로 살려서 구워주는 직원분의 솜씨.
이건 집에서는 절대로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가게들 중에 이만큼 맛있게 고기의 맛을 구현해주는 가게도 많지 않다는 것이 함정!
또한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된장찌개의 맛이 정말 중독성 있어서,
이곳을 소개해준 언니 (이번에 동행)는 된장찌개와 밥만 시켜먹고 싶을 때도 있다고 할 정도다.
이 곳을 첫 방문한 계기는 소개팅 애프터 때문인데
첫만남에서 밥을 얻어먹었으니 애프터는 내가 사려고 했고
다이어트가 끝나지 않은 시기라 되도록 영향이 적은 걸 고르다보니 고기를 먹는게 적절하다 생각했으며
그 고민하던 중에 언니에게 추천받아서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직접 구워주시는 고기의 퀄이 매우 놀라웠었다.
웬만하면 밖에서 사먹는 고기 돈아까우니 집에서 먹자 주의인데, 이렇게 고기를 잘 구워주시는 곳은 돈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후 한 두번 방문했고
이번에는 이 가게를 소개해준 언니와 함께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날,
(국립현대미술관이 인터넷 사전예약에서 현장예매로 바뀌었다 해서 가서 토탈 1.5시간 정도 대기하고 관람했어요)(모언니가 너 니 남친 데리고 갔음 그날 부로 차였을 거라고 ㅋㅋㅋㅋ)
언니의 만삭 쌍둥이동생언니(?)가 양고기를 먹고 싶다 하여 방문했다.
양갈비 3인분을 주문하고, 아래와 같이 고퀄의 고기가 서빙되었다.
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고운 자태의 4개의 뼈대가
5개월된 아가양(?)의 양갈비란다.뼈대있는 양 가문의 갈비인가
자라나는 새싹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크기 위해서는
어른들 등골을 뽑아먹지 말고, 저런 어린양의 갈비뼈를 뽑아먹는게 진리라 생각한다(?)
직원분이 불판의 불과 토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신속하게 구워주시는데
신속하게 구웠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그 육즙이 촉촉하게 잘 살아있고,
굽기 정도 또한 정말 딱! 맞게 구워주셔서 오동통한 고기를 쫄깃하고 육즙 터지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이래서 고기느님은 집에서 해 먹을 거 아님 잘 구워주는 가게를 가는 게 맞다)
20대쯤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분들끼리 방문한 옆 테이블에서
고기 구워주시던 직원분이 농담조로
남자친구분이랑 오셨을 때, 남친분이 잘 굽는다 하시면
굽는거 양보하신다는데
이거보다 잘 할 수 있는 남친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ㅋㅋ동종업계 종사자 제외하고커플들이여, 여기서 괜히 굽겠다고 나섰다간 옆테이블 고기와 비교한 여친(남친)의 대삐짐 참사가 날 수 있으니 집게를 내려놓도록 하자
덧붙여 이 집의 진정한 요물은 요 아래 고기 시키면 나오는 된장찌개이다.
위의 기름이 고소하고 살짝 청국장 맛이 난다.
(직원분이 된장국 위에 마늘 기름을 넣었던가 그랬던 거 같기도...)
청국장 향이 더해져 구수하지만
그 향이 진하진 않기 때문에 청국장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정도로 녹아들어있는 맛이다.
밥 안먹던 사람도 먹게되는 그런 맛이랄까...
국이 살짝 끓은 후 아주 살짝 졸여졌을 때 그 맛이 절정에 달하는 건 소소한 팁이다.
이 가게 단골인 언니는 이 된장국에 밥만 시켜먹으러 와보고 싶다고 했다듣던 직원분이 난처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린 건 안비밀
아 참 이 날은 먹지 않았지만, 이 집 꽃목살 맛집이기도 하니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어지는 분은 꽃목살도 주문해보도록 하자.(고퀄의 고기를 고기만렙 직원분이 알아서 맛나게 구워주시니까 걱정하지 말자.)
결제는 두 언니의 아버님 카드로...오...낼 모레 출산하는 따님 덕에 30 훌쩍 넘어 얻어 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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