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보칸 외식 즐거운 밥집 달콤한 빵집

맛도, 가성비도, 분위기도 모두 잡은 마곡 이자카야 맛집, 쿠마데 (KUMADE) (22.06.09 방문)

야매다욧 2022. 6.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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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 ⭐⭐⭐⭐+

"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외관 속 가성비 좋은 이자카야. 숙성회의 퀄이 대박. "

<< 장점 >>
1. 화려한 외관과 분위기와 달리 의외로 정말 가성비이다.
2. 숙성회의 퀄이 숙성회 전문점 뺨치게 고퀄이다.


<< 단점 >>
1. 딱히 없다.


마곡-발산 지구 지나가면서 한번쯤은 보셨을 가게입니다.

마곡~발산 지구를 걷다보면 정말 눈에 띄는 가게들이 몇군데 있지요.

개인적으로 외관만 두고 봤을 땐, 금고깃집이랑 쿠마데(KUMADE)가

그 중 제일 손꼽힌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나 쿠마데는 너무 화려한 외관과, 밖에서 보이는 고급진 다찌 좌석으로

일식 고오급 오마카세 가게인가 싶어,
비쌀 거 같아 내 박봉 월급으론 감당 안 될 거 같으니

관심을 일부러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가게 앞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았는데,

오잉?

의외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거에요.
(아래의 메뉴판을 참고해주세요)

특히 마곡나루역 근처에 그렇게 이자카야가 많은데,

거기랑 비교해도 비싸긴 커녕 살짝 저렴한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그 가게들에 비해선 외관이 꽤 화려하고 고급져보이는데 말이죠.

그럼 안주의 양이 많이 적은가? 접시 위에 요리들이 망망대해 위의 섬처럼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죠.

(나중에 알고 보니 부천에도 있는 체인 같은 거라 가격이 고정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쿠마데 메뉴판 시작
세트메뉴 구성이 첫페이지에 나오는데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사시미도 가격이 괜찮았고요.
이자카야 치고 구이 안주류도 가격이 아주 비싸진 않았어요.
요새 물가 생각하면 오뎅탕이랑 모츠나베가 진짜 가성비죠?
이 가격 실환가?
칠리새우, 크림새우 가격도 좋아요.
제가 사랑하는 크림치즈두부도 있네요. 방문 결정에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일본술들이 많은데, 저는 잘 몰라요

사케 주문하면 크림치즈두부를 준다는데, 술을 잘 못해서...
사케류입니다. 모든 메뉴는 일본어도 같이 표기되어 있어요.

하지만 뭐, 가성비가 안좋거나 맛이 아니다 싶으면 다시 안오면 될 만큼

한 번 쯤 가 볼 만한 가격이긴 했으니까요.

마곡생활 4.5년만에 처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가게 정문으로 들어서면 다찌석이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떄는 처음엔 손님이 없다 점점 자리가 찼어요.

그리고 더 몰랐는데, 안쪽엔 천 가리개로 개별 룸 느낌의 분리 좌석이 있었고

조용히 대화하고 싶었던 저희는 분리 좌석에 앉기로 했습니다.

쿠마데의 다찌석
쿠마데 내부에는 신기하게 보조배터리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각각 룸 느낌의 분리좌석이 있었어요. 조용히 이야기하기 좋았습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이비다. 단무지랑 콩은 다른 이자카야에서도 나오는 딱 그맛이에요.

메뉴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어요.

오래 고민한 끝에 제가 마실 키위사와 (사와는 증류주에 토닉 워터 넣은 거래요)와 그분이 마실 기린 맥주,

안주로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마라모츠나베, 크림치즈두부를 주문했어요

기린맥주와 키위 사와

기린 맥주는 뭐, 그냥 맥주였던 모양이고요.

키위사와는 엄청 달달한 키위시럽이 들어간 증류주+토익워터인데,

술 맛이 거의 나지 않고, 달달한 키위맛이 맛있어서 호로록 다 마셔버릴 뻔했어요.

대박이었던 사시미 모리아와세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한 사시미 모리아와세인데요.

일단, 얼핏 양이 적어보이긴 했지만 종류도 엄청 많았고, 숙성회였어요.

숙성이 정말 딱 좋게 잘 되어서,

일반 회를 먹는 순서처럼 흰살 생선부터 한입 먹는데

와~ 숙성으로 부드러워진 식감이 대박이고 맛도 엄청 좋은 거에요.


같이 한 점 입에 넣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주보고 와 대박인데? 했더랍니다.

특히 화룡점정은 저 전복이었는데요.

정말 부드럽게 이가 박히면서 사르르 잘리는 느낌으로, 맛도 훌륭했어요.

다시 방문하면 저건 꼭 큰 거로 다시 시키자고 몇 번을 결의(?)했습니다.

마라 모츠나베 초기 세팅
마라 모츠나베 끓은 후

마라 모츠나베도 꽤 괜찮았어요.

매콤한 국물도 진했고, 대창이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크게 적지도 않았고,

오징어, 새우 등 내용물도 실하게 들어갔습니다.

제 기준에서 모츠나베의 양은 1.5인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크림치즈두부 (모찌리도후)
크림치즈두부의 단면

일식집에서 제가 종종 시키는, 사랑하는 메뉴, 크림치즈두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모찌리도후라고 불리죠.

모찌리도후도 상당히 고퀄이었는데요.

탱글한 겉면을 숟가락으로 자르면 부드럽고 진한 크림치즈맛의 두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겉면의 소스랑 궁합도 너무 잘 맞았어요. 모찌리도후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단짠맛 간장소스였답니다.

결들여 나오는 방울토마토 절임도 상큼하고 달달한 소스로 절여 모찌리도후랑 궁합도 좋고 맛있었어요.

다음엔 모찌리도후를 집에서 만들어볼까 고민하게 만드네요~

자 오늘의 영수증입니다.

간만에 이자카야에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네요.

종합적으로 고퀄의 숙성회, 그리고 가성비 괜찮은 안주들이 눈에 띄는 가게입니다.

프라이빗한 분리 좌석도 조용하고 좋았고요.

매우 추천! 합니다.

재방문 의사 넘치는 가게, 마곡 쿠마데(KUMAD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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