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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날! 내맘대로 마라샹궈 feat.피슈마라홍탕 마곡 본점 (22.03.30 방문)

야매다욧 2022. 6.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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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 ⭐⭐⭐⭐

"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중국향, 고추바사삭 부각이 중독성 있는 마라샹궈 "


<< 장점 >>

1. 맛은 한국화된 마라 맛으로, 중국향을 먹기 좀 힘든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2. 마라샹궈를 시키면 그 안에 자동으로 같이 나오는 고추부각(?)이 의외로 중독성 있다.
나오자마자 먹으면 고추 바사삭.

3. 제로페이가 된다.


<< 단점 >>

딱히 없다.



그런 날이 있다.

엄청나게 스트레스 만땅 받아서 그 스트레스를 활활 태워버릴 매운게 확 땡기는 그런 날.



그런 날이면 퇴근하고 혼자 밥먹으러 가는 곳이 바로 발산역의 피슈 마라홍탕이다.

(가게 이름은 마라홍탕인데 마라샹궈가 훨씬 맛있다 카더라.)
(어제 마라샹궈 먹었어요 하면 회사 사람들이 어제 무슨 화나는 빡치는 일 있었냐고 물어봄 🤣)



발산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사실 이 가게가 생기기 전까지만해도

요새처럼 마라탕집이 발에 채이듯이 많지는 않아서,
(마곡 기준 처음이었으며 지금은 멀리 퍼진 피슈 마라홍탕의 본점이 여기임)

나 또한 이 가게가 처음 생겼을 때 마라샹궈를 처음 먹어봤고
그 당시엔 엄청난 신세계의 맛이었더랬다.

우선 이 마라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낯선 향과 맛이었고

이 때 이 가게의 3단계는 눈물나게 매운 맛이었다.
(신세계의 맛이란 게 辛세계란 거다)

물을 샹궈만큼 들이켰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새는 그냥 3단계가 먹을 만한 맛이다

물론 이젠 이 동네를 비롯해서 전국 곳곳 여기저기 비슷한 마라탕집이 우후죽순 생겼기 때문에

마라탕 및 마라샹궈 전문점이라는 게 별달리 신기한 가게는 아니게 되었지만

나는 발산~마곡에서 샹궈를 먹고 싶을 때는 거의 이 곳으로 온다.

아 잠깐,

물론 나만 여기를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

코로나 초중기, 연구 단지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그 분의 경로가 공유되었는데 (그 땐 확진자 경로가 다 공개되었다)
그 확진자 분이 여기를 이틀 연속으로 방문했다고 나왔다.

그걸 본 사람들이

"여기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이 한둘이 아닌데 대체 얼마나 맛집이길래 같은 가게를 굳이 이틀 연속으로 가?"

라고 하면서 이슈가 되었더랬다.

본의 아닌 광고 효과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암튼 우선 가게는 재료를 셀프로 고르는 여타 마라탕/마라샹궈 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g 당 가격을 책정하며 (100 g에 마라샹궈 기준 3200원)

아래와 같은 메뉴들이 있고
(마라샹궈 위주이다. 메뉴판 다른 페이지의 군만두랑 꿔바로우 등은 안넣었다.
셀프바의 엑스표시는 저탄고지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안되는 메뉴)


수많은 엑박을 헤쳐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죠


아 사실 여기 중국식 넓은 당면이 진짜 이 집 마라샹궈랑 찐조합이긴 하다.

근데 저탄고지하시려면 눈물을 머금고 외면해야 한다는 현실..
대신 눈물 먹으라는 소리 아닙니다.



(요새 곤약묶음이 추가되었나보다. 다이어터들에게 희소식이다. 나름 그냥 꼬들꼬들한 잡채묶음을 마라샹궈에 넣은 맛이었다.)


아무튼 그릇에 먹을 만큼 담아서 카운터에 가져다 드리고




마라탕/마라샹궈 여부와 고기 추가 여부를 말씀드린 뒤 계산하면 된다.

나는 양고기를 하나 추가했다.

다이어트 때문에 혹시 몰라 설탕을 빼달라고 부탁드렸고,
카운터에 계신 직원분도 주방에 주문을 넘기며 그렇게 전달해주셨다.
(사실 인터넷에서 식당에서 파는 마라샹궈엔 일반적으로 설탕이 들어간다고 들어서 부탁드린건데,
진짜 빼는 건지는 모름)
근데 체중 감량할 때도 여기 자주왔는데, 다이어트 성공한 거 보면 ...

일단 식단 조절 관계로 채소와 푸주 등으로 거의 채우긴 해서 아래만큼 가격이 나왔는데



내가 엄청 많이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터질거 같아 다 못 먹었다.
(그럼 2인분은 족히 될 것이다)
(위가 최소한의 양심을 지켰다)

여전히 고추부각이 바사삭하게 맛있다.

원래 소스가 맵다보니 고추부각 자체가 맵게 느껴지지 않고 고추 자체의 고소한 맛이 부각되며 불을 거쳐 다소 풀죽은(?) 다른 재료들 사이에서 바사삭하게 씹히는 감이 매력적이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 향이 안정되어 있고, 과한 향이 나거나 마라향에서 크게 벗어나있지도 않다.

즉 다른 가게에 비해 한국인이 즐기기에 무난하다는 게 장점이라 하겠다.

빡치는 화나는 일 있을 때 오는 걸로!

외부인이시라면 체인이긴 하지만 여기가 본점이기도 하니 서울식물원 방문하실 때 오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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