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38. 살안찌는 저탄고지 아이스크림과 머랭쿠키 만들기 레시피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더운 날에는 시원해서 맛있고, 추운 날에는 이한치한이라 맛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아이스크림이 맛있다)

단언컨대 내가 아이스크림을 싫어할 수 있었다면

다이어트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오늘 블로그를 쓰는 일도 없었겠지

저탄고지라면, 그리고 당뇨가 있다면 (당연히)
시판 아이스크림은 기피대상 1호로 지정되니
금단의 영역으로 떠나보내주어야 한다.

정말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다이어터/당뇨인들이여

아이스크림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지어다.

심지어 웬만한 나뚜루, 베스킨라빈스보다 맛있는 고~오급진 맛으로 다이어트를 즐길 수 있다!

집에 오신 손님이 전문점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다고 배워갈 지경(?)

맛도 초코/말차/레몬/바닐라/딸기/블루베리/크림치즈/견과류 등등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다
(당신의 부지런함과 냉동실 크기에 달렸다)

누구나 즐기는 저탄수 아이스크림 만들기 start!

# 심심하면 만들고 남는 재료로 야매 머랭 쿠키도 만들어보자


<< 본론 전 잡설 >>

어릴때 집에서 (저탄고지아닌)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비율을 기억한다.

설탕 : 생크림 : 우유 = 1 : 2 : 3

인스턴트 커피를 쬐까 넣으니 메가톤바(요새도 나오나?) 맛이 나오는디

그조차도 메가톤바보다 안 달았다...

메가톤바만큼 단 맛이려면 대체 얼마나 설탕이 들어가야하는 것인가 충격을 먹고
반년은 아이스크림을 끊었다더라..

물론 그 반년뒤부터는 더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열망을 못참고
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열심히 퍼먹어서
내 몸의 지방함량 증대에 큰 기여를 하였다는건 함정...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니 선물로 종종 생일선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들어왔는데
그땐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꼭 사람들이랑 나눠먹었다.

그때 사람들이 꼭 물었다

"이 맛있는 걸 혼자 먹지 왜 가지고 온 거에요?"

그럼 나는 똑같은 답변을 했다

"저 혼자 다 먹을 수 있어서 가져온 거에요"

다 먹으면 안되는거겠...

저탄고지에서 시판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안 될 말이고
아이스크림 중독자인 나는
오늘도 훌륭한 선구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퍼먹퍼먹하기로 했다.

<< 본론 >>

사실 디저트에 완벽한 레시피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 입맛대로 계량은 이렇게 했다 라고 말할 순 있지만 그건 정확하지 않다.

그 이유는 내가 야매이기도 하지만

집마다 재료의 성질이 다르고, 달걀의 크기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기 때문이다.

다들 알아서 중간중간 취향껏 가감하면 되겠다.

이렇게 밑밥을 깔고 내 레시피는
(일단은 초코 아이스크림 기준)


<<초코 아이스크림 재료 >>

1. 휘핑크림 or 생크림 300 g 이상
(당연히 유지방 35프로 이상의 생크림)

2. 무가당코코아파우더 3스푼
(취향에 따라 가감)

3. 스위트너 2 ~ 3 스푼
(단맛 취향껏, 나는 스테비아-에리스리톨 3스푼 사용했음.
아예 안넣어도 휘핑 잘되며 어지간히 때려넣지만 않으면 됨)

4. 달걀 노른자 2개 (쫀득(?)한 느낌 부여용)

*스위트너는 에리스리톨, 스테비아-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당근 가루 형태로)
요리에서 대체제로 스테비아를 많이 사용하면 민트초코라도 먹은 양 화한 느낌이 나는데
아이스크림에 넣으면 그런 느낌이 좀 덜한 편이다 (내 입맛이 둔감하거나...)


<< 초코 아이스크림 조리 >>

1. 휘핑크림이나 생크림 80~100 g을 냄비에 넣고
코코아 파우더 3 스푼을 넣고
파우더가 녹을 때까지 약불로 살짝 끓인다.

2. 휘핑크림이나 생크림 200 g에 스위트너 2~3스푼(취향에 따라 양 조절)을 넣고
완전히 뿔이 설 때까지 휘핑한 후 풀어놓은 달걀노른자 2개를 섞는다.

휘뚜루마뚜루휘핑뚜루중

*손으로 휘핑하면 팔떨어지니 전동거품기를 쓰는 걸 추천하며

가끔 전동거품기가 없는 어떤 용자는
남편의 공구(Bosch 전동드릴)에 거품기를 연결하여 치기도 하더라.
그것도 잘된다 카더라.

Bosch는 훌륭한 동력원입니다(?)

3. 1.의 초코용액을 2.의 크림에 살살 부어주고 주걱으로 살살 섞어준다.
(완벽하게 섞지 않아도 된다. 그 경우 오히려 그라데이션으로 예쁜 완성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5. 적당한 냉동용기에 옮겨서 냉동실로 얼른 넣는다.

6. 맛있게 퍼먹퍼먹

진한 초코 아이스크림은 딸기랑 매우 잘 어울린다. (딸기는 조금만 먹도록)

<< 초코 아이스크림이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조리 >>

1. 맛과 향을 내는 주체가 말차/커피 등의 녹여쓰는 가루형태면
(e.q. 말차아이스크림 및 커피 아이스크림)
위에 레시피에서 코코아 파우더를 말차/커피 가루로 바꿔서 똑같이 만들면 된다.
다만 커피는 카누 기준으로 2스틱 이상이면 먹어야 하는 몸이 힘드니 적당히 넣자.

2. 맛과 향을 내는 주체가 액상이면
(e. q. 레몬향 아이스크림 및 바닐라 아이스크림)
1) 위의 초코아이스크림 레시피 2번의 크림을 만든다. (해당 레시피 1번 스킵)
2) 1)에 레몬즙/바닐라에센스를 소량 넣고 살살 섞어준다. 맛을 봐가면서 넣어도 된다.
(바닐라에센스는 과량 넣을 경우 쓴맛이 나므로 4~5 방울 이상은 금물이다.
레몬즙은 2~3스푼 혹은 취향껏 넣는다.
생 레몬을 구하기 싫다면 레몬즙 대신 레이지레몬주스를 사용해도 되겠다.)
4) 냉동

3. 맛과 향을 내는 주체가 과일류면
(e.q. 딸기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1) 위의 초코아이스크림 레시피 2번의 크림을 만든다. (해당 레시피 1번 스킵)
2) 과일을 한웅쿰 집어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1)에 2)를 넣어서 살살 섞어준다.
4) 냉동

4. 크림치즈아이스크림
1) 위의 초코아이스크림 레시피 2번의 크림을 만든다. (해당 레시피 1번 스킵)
2) 크림치즈는 원하는 만큼 꺼내 상온에서 충분히 휘저어서 풀어준다. 80 g 정도 했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3) 1)에 2)를 함께 넣어서 살살 섞어준다.
(개인적으로는 크림치즈 단독은 너무 느끼해서 레몬즙이나 레몬조각 딸기조각 등도 넣는다)
4) 냉동

5. 견과류아이스크림
1) 위의 초코아이스크림 레시피 2번의 크림을 만든다. (해당 레시피 1번 스킵)
2) 견과류 한 줌을 절구 등에 으깨어 덩어리와 가루가 동시에 나오게끔 한다.
3) 1)에 2)를 탈탈 털어 넣어서 살살 섞어준다.
4) 냉동



** 다만 아이스크림은 상온에서 30분정도 약간 해동시키고 먹어야합니다. 시중에 파는 저탄아이스크림(라라스윗, 스키니피그 등)도 마찬가지지만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바로 스푼으로 잘 긁히지(?) 않아요!



달걀 노른자만 쓰면 남는 흰자는?
흰자는 머랭으로 재탄생시키면 되다!
즉 머랭쿠키 구름빵 등을 만들 수 있겠다.
요새달걀값도겁나비싼데
버리지 말고 간식해 먹자

<< 머랭쿠키 재료 >>

1. 위에서 남은 달걀 흰자 2개분

2. 스위트너 4스푼 이상
(난 달지 않으려고 알룰로스 4스푼 사용)

3. 레몬즙 반스푼
(안들어가도 괜찮음 머랭 단단해지게 하는 역할)

4. 바닐라 에센스

5. 일회용 짤주머니

6. 있다면 토핑으로 코코아매스 나 견과류를 넣어도 좋다.

(혹은 토핑으로 아이스크림 레시피 2.에 해당하는 크림을)
( 토핑으로 쿠키에 달고나 커피 시럽 (설탕2스푼 스위트너2스푼 뜨거운물 2스푼넣고 전동휘핑기로 휘핑치면 만들어진다))


<< 머랭쿠키 조리 >>

0) 짤주머니는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 두자.

1. 달걀 흰자 2개 분에 레몬즙 반스푼과 바닐라 에센스를 몇 방울 넣고
(레몬즙 및 바닐라 에센스 생략 가능)
스위트너를 3번에 걸쳐 넣어가며
전동 거품기로 머랭을 친다.
(혹은 Bosch 드릴같은 전동 드릴에 수동거품기를 묶어 전동거품기로 변신시켜서 머랭을 친다)
그릇을 뒤집어도 머랭이 안떨어지면 끝이다.

2. 오븐을 90~130도로 예열 시작한다.

3. 뿔이 선 머랭을 주걱으로 긁어 짤주머니에 넣는다.

4. 오븐트레이에 종이호일을 깔고 위에 대충 쿠키 모양으로 짠다. 거기에 취향껏 견과류나 코코아매스를 박아 본다.

5. 예열된 오븐에 1시간 30분쯤 굽는다.

(오븐은 같은 온도로 설정해도 쿠키 크기나 각 집의 오븐 종류마다 조건이 달라지며
대충 90~130도에서 1시간~1시간 30분을 많이 굽는거 같다.)

솔직히 아이스크림은 JMT
저탄고지 안하는 손님들에게 내놔도 인정받는 맛
그러나 머랭 쿠키는... 맛은... 엄... 솔직히 별로다... (내가 야매라서 그럴지도)

쿠키는 그냥 집에 설탕 드시는 분 있으심
님이나 먹으셈 하고 설탕으로 하는게

나을지ㄷ...

(설탕 대체재 넣고 맛에서 성공하신 분 찾스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