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저탄고지 다이어트

메뉴 #6. 야매 마라샹궈 만들기! 마라 소스부터 마라 샹궈까지 야매로 맛있게! 향신료 최소화 오향분 활용 마라샹궈 만들기 저탄고지 버전 레시피

야매다욧 2022. 6. 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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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샹궈, 제가 다이어트하며 제 2의 주식가까이 먹은 음식입니다.

워낙에 매운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에는 이만한 특효약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죠.
빡치면 마라샹궈를 사먹든 해먹든 했습니다

한국의 매운 맛과는 확실히 다른,
그야말로 마라샹궈란 말 뜻 그대로의
마(麻, 얼얼한맛)라(辣, 매운맛)샹(香, 향)궈(锅, 솥)의 이국적인 매력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생각났더랬습니다.

그리고 저는 식단을 하면서 손님을 초대할 때마다, 손님이 마라를 못먹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라샹궈를 종종 준비했습니다.

식단 중에 집에 손님을 초대하면, 아무래도 저탄고지 특성상 대부분 음식이 느끼하다보니

그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동시에 손님 접대 구색도 갖추는데 마라샹궈만한 메뉴가 없었기 때문이죠...

왼쪽 위가 마라샹궈. 김치와 함께 저탄고지 메뉴의 느끼함을 잡기 딱 좋다. 부채살과 프렌치랙, 마라샹궈, 훈제삼겹까지... 누가 봐도 4인분 이상이지만 양조절 실패한 3인분이다. 어차피 저 크래커(손님이 가져옴)만 안먹으면 배터지게 먹어도 살 잘빠지는 구성이다.
광동식 생선찜과 더블로 중국느낌을 제대로 냈다. 저 동그란 달걀부침과 무순은 도시락 싸고 남은 재료였는데 마라샹궈랑 궁합이 좋았다. 한그릇의 밥은 손님꺼였고, 음료는 저탄고지식 딸기레몬청을 사용한 딸기레몬에이드. 물론 이것도 2인분은 아니지만 배터지게 먹어도 살 안찐다.
와룡막창과 더불어 마라샹궈를 준비했다. 둘이 먹기 적당한(?!) 양이다. 역시 배터지게 먹어도 살이 잘만 빠지는 메뉴구성이다.


혹자는 마라샹궈를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선 먹어서는 안되는, 소위 키토 아웃 식품으로들 이야기하는데,

그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20 kg 가까이 감량하는 동안 마라샹궈를 시시때때로 해먹든 사먹든 했었지만,

살이 잘만 빠졌습니다.🤔

(외식으로 사먹을 땐 설탕을 빼달라고 부탁드리긴 했었습니다. 직원분이 항상 알겠다고는 하시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소스에 설탕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들 이렇게 먹고 살을 뺐다고? 를 연발하더란...


다만 마라샹궈를 만들 때, 각종 레시피에 종종 등장하는

시판 마라샹궈 소스는, 안타깝게도 수입식품이라 들어가는 재료는 표기되어 있지만 탄수화물 및 당함량을 알 수 있는 영양성분표가 없어서


설탕이 들어가는 건 확실한데 얼마나 들어가는 지, 대체 총 탄수화물 함량 및 당함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차라리 처음부터 거의 가늠 가능하도록 소스부터 직접 샹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소스를 직접 만들면, 각자의 취향대로 재료를 가감해서 완전 내 스타일의 마라 샹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죠? 😍

아래에 설명하는 레시피 버전은 위의 사진들보다 확실히 식당에서 먹는 그 마라샹궈 맛이 나도록 개선한 버전입니다.

아래 레시피에서는 오향분을 사용하는데

시판 오향분의 예시, 광고 아님


오향분이 없고 도저히 사기도 귀찮다면 아예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대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거면 최소한 화자오(산초가루로대체) + 팔각은 있어야 향이 나요!!)

오리지널 마라소스 레시피에는
화자오(산초 비슷), 팔각(스타아니스), 계피(시나몬대체가능), 회향(펜넬), 육두구(넛맥), 정향(클로브), 소두구(카르다몸) 등의 향신료 등이 모두 필요하나

뭐... 있으신 분이야 모르겠지만, 우리 집이 중국집도 아니고 굳이 다 사야하나 싶었는데
어차피 이 블로그 이름부터가 야매다욧이잖아
(다만 팔각은 오향분과 함께 족발해먹으려고 사뒀던 게 있었다.)

해딩 향신료의 구성이 오향분의 기본 구성 (산초, 팔각, 정향, 회향, 계피)과 많이 겹치는 게 생각났고

육두구, 소두구는 없는 경우 빼도 상관 없다 하여 그냥 편하게 오향분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오향분은 족발 제작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니 잘 킵해놓기로 합니다. 중국향(?) 내기 간편하고 좋아요!)

다만, 팔각이 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팔각이 있다면 팔각을 추가로 더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 팔각도 저는 전에 족발해먹으려고 오향분이랑 같이 사둔 게 있었죠... 🤣)

<< 마라샹궈 재료 >>

약 2인분에 해당하는 마라샹궈 재료이다.

1. 월계수잎 반장 (여유가 있다면 찬물에 불려서 사용, 생략 가능)

2. 대파 반줄기 (채썰어서 준비)

3. 생강 2~3톨 (슬라스 쳐서 편생강으로 준비)

4. 오향분 (시판)
- 근처 식자재마트에 운좋으면 팔고,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쿠팡 등 인터넷사이트에서도 팝니다.

5. 산초가루 (시판)

동네에 식자재마트가 있다면 판다. 아님 인터넷 고고씽

* 화자오가 있다면 화자오로 대체하시는 걸 추천

6. 고춧가루

7. 베트남고추 여러 개 (되도록 찬물에 오래 불려서 사용)

8. 두반장
- 중국요리에 들어가는 콩들어가는, 된장 비슷한 소스입니다. 식자재마트에 팝니다.
이금기싸의 2대 연금. 굴소스와 두반장.

9. 라오간마소스
- 중국식 볶음고추장. 중국식 만능소스입니다. 식자재마트에 팔아요~

10. 간장

11. 다진마늘

12. 대체당
- 액상, 가루 어떤 걸 사용해도 상관 없습니다. 저탄고지 아니면 설탕 사용하셔도 돼요 :)

13. 식용유

14. 청경채, 알배추, 숙주 등 취향껏 채소류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둘 것)
- 단 샹궈에 자주 등장하는 연근은 뿌리채소이므로 저탄고지 감량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피해줍니다.

15. 푸주 건두부는 물에 오래 불리거나 살짝 데쳐서 취향껏 준비
(저는 준비하기도 사기도 귀찮아서 패스합니다.)

16. 버섯류도 손질해서 취향껏

17. 두부면 혹은 천사채당면 취향껏
- 천사채 당면 제조는 아래 링크 참조
메뉴 #5. 저탄고지 최애 JMT 크림치즈파스타 짝퉁 투움바 파스타 만들기 레시피 (tistory.com)

18. 취향에 따라 새우, 고기 등 다이어트에 영향이 없는 재료 취향껏
(여기서는 우삼겹을 사용했습니다. 냉동새우를 쓴다면 해동 후 미리 살짝 데쳐 놓는 걸 추천합니다.)

(19. 팔각 있으면 하나 있으면 찬물에 불려서 사용. 없음 말고)
(20 .마조유 있음 취향껏 없음 말고)
(21. 감량 중 아님 굴소스 반스푼. 없음 말고)
(22. 청주 있음 한스푼)
(23. 땅콩 있으시고 알러지 없으시면 땅콩 반 줌 정도 넣는 것도 좋습니다)


<< 조리 >>

0. 주방 후드를 강하게 켜둡니다.
(대형참사가 날 수 있으므로...)

1. 작은 냄비에 식용유를 60~70 mL 정도 넣고 따뜻하게 가열해 줍니다.

2. 썰어놓은 대파 반줄기, 월계수잎 반장(생략 가능), 슬라이스 친 생강 1~2톨, 베트남고추 3~4개를 넣고 약~중불에서 15분 이상 오래 볶아줍니다. (있다면 팔각 하나 정도 더 넣고 볶아줍니다. 취향껏 가감!)


3. 향이 잘 배어나오면 고추가루 한~두스푼과 산초가루(혹은 화자오) 한스푼, 오향분 반~한스푼을 넣고 초약불에서 역시 15분이상 오랫동안 기름을 냅니다.
(혹은 2.를 체를 쳐 그 기름을 고추가루, 산초가루, 오향분이 든 스테인리스 그릇에 부어 기름이 우러나오게 해주고 초약불에서 끓여주셔도 됩니다.)


4. 큼지막한 건더기를 대충 걸러내고
(추가로 면포가 있다면 면포에 거르는 게 맛은 깔끔하지만 좀 연할 수는 있습니다. 저는 다 안거르는게 취향.)
여기에 두반장 1~2스푼 정도를 넣고 약~중불에서 볶습니다.
** 짠걸 싫어하면 두반장을 조금 적게 넣는 걸 추천합니다.


6. 불을 끄고 여기에 대체당
한스푼, 간장 반~한 스푼, 라오간마 1~2스푼, 청주 1스푼(생략가능), 다진 마늘 한 스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맛을 보고 재료를 가감합니다. 이제 마라소스 완성입니다.
(취향에 따라 굴소스를 작은 스푼 한스푼 넣어도 됩니다. 다만 감량 중엔 비추하고, 전 취향이 아니라 안 넣었습니다.)


7. 웍에 준비한 고기를 익힌 후 고기를 빼둡니다.


8. 그 팬에 기름을 넉넉히 더 두르고 약불로 줄인 후 베트남고추 2어개 정도를 넣고 약불에서 매운향 기름을 냅니다.
(땅콩이 있다면 반 줌 정도 넣어서 같이 볶으면 좋습니다. 🤩 고소한 향이 엄청 잘 어울리거든요.)

9. 온도를 올려서 중~강불에서 채소류(숙주제외)를 넣고 빠르게 볶습니다. 휙휙~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10. 그 뒤 버섯류를 넣고 빠르게 볶습니다. 휙휙~ 역시 빠르게 빠르게.


11. 건두부나 푸주, 두부면 류를 넣을 거면 넣고 빠르게 볶습니다. 휙휙~
(전 두부면)

12. 볶아 둔 고기를 넣습니다. 휙휙~
한국사람은 빨리 빨리의 민족이죠


13. 6.의 마라소스 넣고 휙휙 볶습니다. 2인분 기준 2~3 스푼을 추천드립니다.
건더기만 넣지 않고, 기름도 반드시 넣습니다.
빨리빨리 서두릅니다.


14. 숙주가 있음 볶습니다. 휙휙~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게다가 지금부터 숙주는 숨이 죽기 시작하니까요 🥲


15. 천사채당면을 넣을 거면 마지막에 넣어 볶습니다.

16. 재빨리 간을 보고 간이 약하면 마라소스를 더 넣습니다.

17. 집에 마조유가 있음 마지막에 웍 전반에 휘리릭 둘러주고 섞은 뒤 불을 꺼줍니다.
(화한거 싫어하시면 마조유가 있어도 넣지 마세요)
근데 집에 마조유가 있는데 과연 화한 걸 싫어할까

18. 후추와 참기름을 약간 넣고 추가로 섞어줍니다.
물론 생략해도 됩니다.

욕심 내었다가 짜게 된 샹궈.




남는 마라소스는 일단 보관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저장(?)해두면 됩니다.

맛은 마라샹궈 전문점 비슷한 느낌의 맛이 납니다.

집에서 이런 퀄이 나오다니
성공한 야매레시피



** 다만 간의 경우 개인차가 있으니 자기 입맛대로 마라소스, 대체당을 추가로 조절해서 넣으면

JMT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 먹을 때 베트남고추 잘 피해 먹든 아예 베트남 고추를 빼고 먹도록 합시다. 아님 대참사


** 남은 기름을 먹어도 될거 같지만 일단 라오간마와 두반장에도 설탕이 없진 않기 때문에 감량 중에는 비추합니다.


** 마라샹궈가 저탄고지 안된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메뉴를 정말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먹고 20 kg 가까이 뺀 사람이 있어요... (본인)

다음에도 맛있는 야매 레시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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