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스트레스 받을 때 무엇을 드시나요?
저는 요새 몇년 간은 매운 걸로 스트레스를 활활 태우는 편이랍니다.(한 때 저녁에 마라샹궈 먹으러 가다 하면 팀원들이 또 누가 빡치게 했냐고 물어보더란...)
어릴 때는 단거로 스트레스를 살살 녹여버렸었죠.
(스트레스 받으면 옆에서 누군가가 단 거를 먹였어요)
제 친구는 단짠의 무한 뫼비우스의 띠로 스트레스를 보내버렸었습니다.
오늘 먹을 요리는 마스터 쉐프 코리아 우승자 최강록 쉐프의
고추장 닭날개 조림을 저탄고지 식으로 바꾼 (사실상 설탕만 바꾼) 레시피입니다.
스트레스를 대적하는 무적의 삼총사인
맵도 단도 짠도 있는 맵단짠의 정말 행복한 요리랍니다.
그런데 단순 맵단짠이 아니라,
이 요리의 특징은 서양 요리에서나 자주 사용하는 바질을
누가 봐도 한국적인 요리인 고추장 닭날개 조림에 추가로 넣어
이색적인 향의 조합이 이루어진다는 건데요.
들기름, 참기름, 고추장, 고추기름, 은은한 대추향, 은은한 생강향, 은은한 대파항에
서양의 바질향의 조합이라니, 처음엔 그게 무슨 맛인가 했지만
조리법이 간단해서 그냥 해봤는데...
세상에 정말... 엄청 맛있더라고요.
만드는 것도 엄청 간단하고요!
간단 한 끼 식사로 뚝딱 가능합니다!
같이 만들어 보시죠!
<< 재료 : 2인분 기준 >>
1. 닭날개 20개
(윙(아랫날개) 기준, 봉(윗날개) 사용해도 무관함)
2. 대추 15개 가량 (대추는 칼집을 내 안에 씨를 빼서 준비)
3. 생강 1~2톨 (편으로 준비)
4. 대파 1~2줄기 (흰부분 위주로 손가락 한두마디 크기로 잘라서 칼집을 낸다)
5. 바질 20 g 이상 (생바질 추천, 본 레시피에서는 생바질 20g 및 건바질 약간 더 추가로 사용)
6. 청주 250 mL
7. 참기름 50 mL
8. 들기름 50 mL
(참기름 들기름은 하나만 있으면 한종류로 통일해도 ok)
9. 고추장 3 스푼
-저탄수 키토 고추장 있는 부자분들은 그거 사용하시면 됩니다. (부럽네요🥺)
10. 간장 4스푼
11. 고추기름 4스푼
12. 몽크슈 등 대체당 3~4큰술 (액상, 가루 상관 x)
- 다이어트를 안하시면 그냥 설탕을... 부럽
<< 조리 >>
1. 닭날개는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최강록 원 레시피는 먹기 좋게 손질하지만 야매에 그런건 없다)
2. 보울에 청주 200 mL, 참기름 50 mL, 들기름 50 mL, 고추장 3 스푼, 간장 4 스푼, 고추기름 4 스푼, 대체당 3~4 스푼을 넣어 섞어준다.
3. 데친 닭날개와 대추, 생강을 넣고 위에 소스를 부어준 뒤 약~중불에서 저어주면서 끓인다.
4. 닭이 다 익고 어느정도 졸여주면 중~강불에서 약간 더 졸이고 대파를 넣고 뒤섞어준다.
5. 대파가 살짝 익으면 불을 끄고 바질을 넣어주고 2~3분 뒤섞어준다.
완성! 이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닭날개에 맵단짠의 양념이 007처럼 스며들어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들고 튀어줄 거에요.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하시지 않는다면, CU에서 판매하는 연세 우유생크림빵을 곁들여 드시면 정말 꿀맛입니다.
(연세 우유생크림빵 이웃 블로거분의 포스팅을 보고 먹어봤는데, 대박이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하신다면 대추와 국물은 절대로 드시면 안됩니다.
맛과 향만 느낀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닭이랑 파만 먹으란 소리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