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정말 힘든 일주일이었습니다.
몸에서 갑자기 피가 흐르는 이상이 생겼는데,
보통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라고 하여
월요일에 회사에서 급한 일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일괄 휴가를 내고 쉬었거든요 😅
친언니가 와서 며칠 간호하고 갔습니다.
(다행히 애드센스가 승인이 나서
블로그도 한 숨 돌린 상황이라, 주기를 좀 주면서 쓰려고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생각나는(?!) 빨간 요리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이름이 무려 "지옥 속 달걀"인 무시무시한 요리가 있죠.
유럽에서 탄생한 요리 같지만, 사실 북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요리로,
아랍쪽에서는 샥슈카( شكشوكة)라고 부릅니다.
확실히 새빨간 소스 위에 떠있는 달걀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연 신화 속 스틱스 강 위에 한가로이 어린이 보트를 띄워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름이나 겉모습만 보면 매운맛 대환장 파티일거 같지만
사실 버섯 베이컨 등의 부재료를 넣은 달큰한 토마토 소스에 달걀을 띄워 살짝 익힌 요리랍니다.
근데 이제 약간의 매콤함을 곁들인 정도인 거죠.
중국의 토마토달걀볶음도 그렇고 정말 달걀과 토마토야말로 찐사랑, 영원불멸의 커플 같아요.
(부럽.. 🤤)
아무튼 북아프리카에서 시작한 그 요리가 전 세계를 돌고돌아
이제는 저탄고지를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 쯤 해먹는 요리가 되었죠.
엄청 간단한데 살도 빠지고, 맛까지 있으니까요 😁
다이어트 중이 아니라면 빵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겠죠?
북아프리카의 대표국가인 이집트야말로 최초의 빵 발원지니까요 🤭무슨상관
저도 간만에 몸을 회복하고
언니와 먹을 간단한 아점식사 요리로 준비했습니다.
넘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주말 아점으로 딱이죠!
같이 해보실까요?
<< 재료 : 2인분 기준 >>
1. 페페로치노 4~5개 (베트남고추 대체 가능)
2. 홀토마토 400 g
- 서양 요리나 중동요리에 들어가는 토마토는 홀 토마토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우리나라 토마토와 품종이 달라서 맛도 많이 달라요 😃
3. 베이컨 원하는 만큼
4. 버섯류 (양송이버섯 새송이 버섯 등을 먹을만한 크기로 작게 썰어서 준비)
5. 파프리카 1/2개 (먹을만한 크기로 잘라 준비)
6. 양파 1/2개 (잘게 썰어서 준비)
7. 다진 마늘
8. 달걀 2~3개
9. 올리브유
10. 소금 및 후추
(취향에 따라 새우 추가)
(취향에 따라 생크림 추가)
(취향에 따라 치즈 추가...지만 추가하면 행복하죠)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추가. 의외로 많이 안매워서 매운 거 좋아하시면 넣어야합니다.)
(취향에 따라 큐민 이나 바질 추가. 어쩐지 큐민은 중동느낌, 바질은 유럽느낌이랄까요.)
(취향에 따라 카레가루 추가. 색다른 느낌입니다.)
(취향에 따라 파슬리 추가. 파슬파슬)

<< 조리 >>
1. 팬에 베이컨을 익히고 베이컨을 꺼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 취향인 경우 새우도 후추치고 익혀서 꺼내둡니다

2. 그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이미 기름이 충분하다면 더 넣을 필요 x) 다진마늘 1 스푼과 미리 썰어둔 양파와 버섯, 페페로치노 4~5개를 넣고 볶아줍니다.

3. 충분히 볶은 후 준비한 파프리카를 넣고 살짝 더 볶습니다.

3. 홀토마토 400 g을 넣고 뭉개듯이 볶습니다.
(전 젓가락으로 토마토를 찢었어요)

5. 토마토가 충분히 뭉개지면 볶으며 약~중불에서 끓여줍니다.
- 취향에 따라 생크림 약간 (100 mL 정도) 넣으셔도 됩니다.
5. 베이컨을 잘라 넣습니다.

6. 맛을 보고 소금과 후추 간을 해줍니다.
-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큐민, 카레가루, 바질 등을 약간 추가해도 좋습니다.
7. 달걀을 넣고 뚜껑을 닫고 익힙니다. 단, 너무 익혀서 달걀이 완숙이 되면 특유의 에그인헬의 느낌이 안 나니, 계속 모니터링 해주세요.
(치즈를 넣으시는 경우는 이때 넣고 뚜껑을 닫고 약간 녹여줍니다.
모짜렐라, 슬라이스 체다치즈 어떤 것도 ok)


(취향에 따라 파슬리를 뿌려주세요 이 날은 그냥 제가 깜빡했어요.)
8. 먹습니다. 단 먹기 전에 페페로치노를 잘 빼 놓거나 알아서 주의해서 먹도록 합니다. 아니면 대참사가 납니다.
(손님이 대참사가 나서 대략 난감했습니다)


맛!
맛은, 토마토와 달걀과 베이컨과 치즈가 맛난 맛입니다.이 조합이 맛 없으면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지 않았을까요

의외로 매운맛은 뒤에 살짝 날까말까 하므로
매운걸 정말 원하시면 페퍼론치노 많이 넣으시거나 고춧가루를 더 추가하시는 것을 권해요.
하지만 존재 자체로 매우 맛나게 잘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아점메뉴로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