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 ⭐⭐⭐⭐+
" 벨에포크 시대의 프랑스라는, 컨셉을 제대로 잡은 분위기 맛집 호텔. 마크다모르 바 방문도 추천드려요. "
<< 장점 >>
1. 객실, 화장실, 라이브러리, 로비, 바 등 모든 곳에 벨 에포크 시대 프랑스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2. 지니 등 룸 내부 시설이 잘 되어 있다.
<< 단점 >>
1. 스타벅스로 대체하니 부실해진 호텔 카페, 사라진 애프터눈티가 아쉽다.
2. 동급 호텔에는 있는 수영장이 없다.
3. 조식은 별로다.
이젠 그냥 호캉스는 지루하다.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호텔이 다 거기서 거기지 별다를게 있나?
호캉스? 어차피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는 건데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여기는 다릅니다. 아니 틀립니다.
신세계 그룹에서 작정하고 속된말로약빨고 만든 듯한
벨에포크시대 컨셉 호텔 레스케이프를 소개합니다.
호텔에는 다양한 호텔이 있고, 그 중 컨셉을 잡고 운영하는 호텔들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글라스처럼 산장 분위기를 컨셉으로 하거나
산/바다 뷰의 인피니트 풀을 강점으로 하는 호텔들,
시그니엘 서울을 비롯한 엄청난 고층뷰를 자랑하는 호텔 등이 있죠.
그 중에서도 레스케이프 호텔은 단연 독특한 컨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바로 호텔에 프랑스의 벨 에포크 시대를 재현했다는 것입니다.
체크인하러 7층 리셉션으로 가는 길, 엘레베이터에서조차 프랑스어가 나오고,
복도 화장실 객실 등 장소에 벨에포크 스타일의 그림이 장식되어 있고
객실 열쇠조차 클래식한 키 모양으로 되어있죠.
저도, 원래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는 사진을 별로 안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스케이프 사진은 넘쳐나네요.
2021년 11월, 2022년 2월에 걸쳐 두 번 방문했는데,
두 번 다 호텔 안을 구경하고 욕조 즐기고 하다가 시간이 다 갔을 정도로 정말 눈이 휙휙 돌아가는 호텔이랍니다.
한 번은 패키지에 조식과 마크다모르바의 세이보리 라운지가 포함되어 있었고, 한 번은 룸서비스를 시켜먹었기에 두 번 모두를 섞어서 리뷰하고자 합니다.
체크인 팁을 드리자면, 어차피 얼리체크인은 되지 않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 정도 먼저 2시에 7층 리셉션으로 가셔서 대기 순서를 받아두신 후 옆에 라이브러리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시다
(아틀리에 스위트 기준) 체크인할 때, 그린/레드 룸 중 원하는 룸 요청드리세요.
따로 말씀 안드리면 무작정 랜덤으로 배정해주십니다.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지만, 한 번만 가보신다면 역시 레드 컨셉이 좋기는 해요.
참 7층 리셉션 옆에 라이브러리도 있는데, 책이 대여가 된다 했었습니다. 😃
하지만 시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라이브러리에서 책보며 뒹굴뒹굴 호캉스가 가능한지 문의해보셔요.
객실은 넓고, 그림도 시대에 맞는 그림을 걸어두고, 수전도 클래식 분위기가 뿜뿜하는 등 컨셉을 제대로 잡았습니다.
레드 룸은 커튼/소파 등이 레드계열, 그린 룸은 커튼/소파 등이 그린계열인데요. 바닥은 두 룸 다 레드카펫이라 뭐랄까 그린룸도 예쁘긴 한데 클래식하게 통일된 그런 맛이 좀 덜하네요.
룸에서 화장실을 향하는 쪽은 커다란 미러 폴딩 도어로 되어있고요.
참 머리맡 탁자에 위치한 지니가 작동됩니다
"지니야 불 꺼죠"
"지니야 잔잔한 음악 틀어줘"
등등 누워서 지니한테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것도 누워서 아랫사람 부려먹던, 일종의 벨에포크 귀족 컨셉인 걸까요?🤣
11월에 방문했을 때는 26층의 마크다모르 바의 세이보리 라운지 (Savory Rounge)라는
라운지 메뉴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다소 아쉬웠던 건 투숙 패키지를 사용하는 경우 라이보리 라운지 사용 가능 시간이 낮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업장 마음도 이해가지만, 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밤 시간에 인기가 많을 테니까요.
아무튼 여기 바는 정말 분위기가 압권인데요.
포시즌스 호텔 지하의 바가 그렇게 분위기가 압권이라는데, 여기보다 더 멋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약간 과장을 더해서 프랑스 벨에포크식의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고 할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인테리어입니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여유자금이 있으시고, 분위기있는 데이트를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세이보리 라운지 메뉴는 웰컴드링크 2잔, 2단 안주 트레이, 2잔의 주문 주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월엔 친구 생일인데 혼자 호캉스한다길래 퇴근하고 가서
제가 룸서비스로 밥을 시켜줬는데
(이 근처도 아주 가까이엔 호텔 외 괜찮은 맛집이 드물었고, 퇴근하고 가서 좀 늦었어요)
칠리새우가 사진이 저래서 그랬지 꽤 큼지막하고 통통하게 잘 씹혔고, 트러플해산물볶음밥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6층의 중식당인 팔레드신이 유명해서 그런가 퀄이 괜찮네~ 싶었습니다.
11월에 방문 했을 땐, 조식을 포함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33,000이었는데, 타 호텔대비 가성비는 매우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2월에 방문할 때는 친구한테 조식 빼라해서 안먹었어요.
조식은 뷔페식은 아니고, 가볍게 세트로 주문하는 식이었어요.
뷔페식은 아니고 세트메뉴를 시키는 거였는데,
달걀후라이, 스크램블에그, 오믈렛과 샐러드, 에그 베네딕트 및 햄 연어, 프렌치토스트, 팬케이크, 홈메이드 그래놀라 중에서 골라서 시키는 거였습니다.
아무튼 11월에는 오믈렛과 프렌치토스트 세트를 시켰습니다.
퀄도 딱히 고퀄은 아니었고, 이걸 인당 33,000원에 팔다니
처음에 커피 주문이 잘못 들어가서 아이스로 바꿔달라했더니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났는지 그럼 추가요금 붙는다길래 네 그렇게 해주세요 했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예 새로 내오셨어요.아니 아이스로 바꿔달라고
아무튼 즉 커피 추가도 유료니 가성비는 손꼽히게 최악입니다.
체크아웃 전에 라이브러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책을 한 권 한 권 구경해보기도 하고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에 취해보기도 합니다.
라이브러리 내 투숙객에게 도서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여기서 천천히 독서를 감상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스타벅스가 특별하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거 믿고 친구 케이크 사러 갔다가
정말 기대 이하긴 했어요.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더라고요...
애프터눈티세트로 손꼽히던 르살롱바이메종엠오를 굳이 밀고 스타벅스만 남겼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었습니다.
아주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총체적으로 컨셉이 완벽하고 장점이 뚜렷한 호텔입니다.
호텔 안에만 있어도
객실, 라이브러리, 마크다모르 바만 가도 눈이 휘둥그래 지기에 라운지 서비스가 없어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객실 내에 지니도 생각보다 편리하고요.
가격도 작정하고 꾸며놓은 것 치고는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이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장 없는 건 수영 안하는 저로는 아쉬울 게 없지만
신세계의 스타벅스에 밀려 사라진 르살롱바이메종엠오는 아쉽습니다.
하지만 역시 호텔이 야심차게 화려하게 꾸며놓은 벨에포크 컨셉이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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