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보칸 외식 즐거운 밥집 달콤한 빵집

한국에서 맛보는 프랑스식 샤퀴테리의 진수, 미슐랭에서도 인정한 맛집, 연남동 랑빠스 81 (22.06.28 방문)

야매다욧 2022. 7. 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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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 ⭐⭐⭐⭐

" 흔하지 않은 종류의 샤퀴테리와 고퀄의 수제 소세지가 인상적인 미쉐린 맛집 "


<< 장점 >>

1. 오리고기나 돼지머리고기 등의 특이한 부위로 만든, 그리고 독특한 향과 식감의 샤퀴테리를 맛 볼 수 있다.
2. 수제 소세지가 내용물도 잘 씹히고 맛있다.


<< 단점 >>

1. 샤퀴테리 보드의 양이 많다. 다른 메뉴도 맛 볼 수 있도록 작은 양의 플래터도 있음 좋겠다.
2. 제로페이 가맹점인데 이 날은 결제가 안되었어요.


여러분, 샤퀴테리라고 들어보셨나요?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는 안주겠지만,

프랑스어 자체를 직역하면 돼지고기 도살자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의미는

유럽식으로 각종 고기를 염장, 훈연, 건조하여 만든 가공식품을 통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이컨, 햄, 소시지, 살라미 등등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죠.

한국에서도 와인 안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연인과 샤퀴테리에 와인 한잔을 마시며 다정한 시간을 보내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샤퀴테리를 취급하는 가게도 많고, 알려진 독특한 맛집도 많겠지만
(지난번의 지미 스모크 하우스처럼요)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샤퀴테리로 미슐랭을 4년 연속 받은

연남동의 랑빠스 81에 방문했습니다.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 하시기에도 좋아요!

랑빠스 81의 입구입니다. 계단으로 반층 올라가면 됩니다.
블루리본 6개와 미슐랭 4장이 범상치 않죠?
저희는 walk in으로 예약없이 방문해서 저 저리에 착석했어요. 거울 앞에 시계들이 나열된 앤틱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좋습니다.
여느 와인가게처럼 와인병들이 주루룩 나열되어있습니다. 분위기 컨셉이 일관적으로 앤틱/빈티지죠?
어느 프랑스 뒷골목의 빈티지한 레스토랑 같네요. 유럽 감성의 분위기 맛집이기도 했어요.


자리에 착석하자 안주 및 식사 메뉴는 태블릿에서, 와인은 종이 메뉴판을 주셨어요.

요리는 생소한 것도, 알려진 것도 있었어요.

오리고기 꽁피랑 소세지류가 매우 유명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메뉴판 정독 스타트
피스타치오 파테, 오리고기 스프에드 리예트 등 생소한 메뉴들로 시작합니다.
앙트레 메뉴, 양파스프가 궁금하지만 꾹 참습니다.
메인디쉬, 꽁피한 오리다리도 유명하더라고요. 저희는 양이 많아서 주문을 못했어요. 다음에 도전해보는 걸로.

삼겹살 꽁피도 있었어요. 오리고기 화이트 라구 파스타도 궁금하네요.
수제 소시지 요리는 별도로 메뉴판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돼지 뿐만 아니라 양고기, 피순대 스타일까지
치즈와 허브 등으로 향을 낸 소시지 들과 렌틸콩 토마토와 곁들이는 방식 등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샤퀴테리류입니다. 저희는 복잡한 게 싫어서 그냥 보드를 주문했어요.
샤퀴테리 &amp; 치즈 보드도 있어요.
가벼운 사이드 메뉴, 프렌치프라이, 올리브, 라따뚜이, 감자퓨레, 필라프라이스 등도 별도 주문 가능합니다.
티라미수, 초코무스, 크림뵈릴레 등의 후식도 주문 가능합니다.
준비된 와인 리스트입니다.


준비된 와인의 종류가 많네요.

저희는 둘이서 샤퀴테리 보드와 파르메르산치즈를 넣은 돼지고기소시지와 홈메이트 파스타,

레드 및 화이트 하우스와인 한 잔 씩 주문했어요.

(부어라 마셔라 하기엔 몸의 회복이 달려 있어서)

와인 맛은 잘 모르지만 둘 다 무난하게 메뉴와 어울렸어요. 몸만 성했어도 병으로 주문했을텐데...

곁들일 빵(왼쪽)과 미니 오이피클, 그 우측으로 돼지고기 머릿고기, 초리조, 살라미, 그 아래로 동그랗게 뭉쳐놓은 오리고기 가슴살 스프레드, 오리고기, 잠봉 등 색다른 종류들을 모아둔 샤퀴테리 보드


돼지 머리고기 샤퀴테리는 진짜 머릿고기 맛이 났습니다. 신기했습니다.
특유의 머릿고기 향이 솔솔 나면서 담백하고 부드러운 다진고기 뭉침 느낌이었어요.

초리조와 살라미 (초리조는 파프리카 위주의 양념, 살라미는 마늘 위주의 양념으로 만드는 걸로 아고 있어요)는
흔히 우리가 잘 아는 그 맛이었어요. 안에 하얀색 부분 씹히는 맛이 독특했고, 확실히 다른 가게에서 즐기는 초리조와 살라미완 조금 다르 느낌이었어요. 향이 엄청 풍부하더라고요.

견과류가 들어간 고소한 빵에 발라먹는 용도의 오리가슴살 스프레드는 순대화시킨 통조림참치느낌의 맛이었어요.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다만 빵이 따뜻했으면 좀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그 우측의 오리 나머지 하나는 흔히 요리용으로 판매하는 오리고기를 상당히 담백하게 먹는 느낌 흔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우측 아래의 잠봉뵈르 햄은 담백하고 적당한 간이었습니다. 시중의 잠봉뵈르 샌드위치 햄이 아닌 고깃결이 잘 느껴지는 진짜 햄이었는데 묘하게 설명할 수 없는 숙성향이 진하게 풍겼습니다.

독특한 경험이었지만, 샤퀴테리 보드의 양이 의외로 꽤 많아 메인 메뉴 먹기 전에 배가 80프로 이상 찬 느낌이었어요.



샤퀴테리 보드가 서빙되고 따뜻한 식전빵(?)이 서빙되었어요.

같이 서빙되는 버터를 발라 먹으면 단향이 감도는 따뜻하고 고소한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어서 한 번 더 부탁드려서 한 덩이 더 꿀꺽 했답니다.

한창 먹고 있을 때 메인메뉴인 파르메르산치즈를 넣은 돼지고기소시지와 홈메이트 파스타가 서빙되었어요.

파르메르산치즈를 넣은 돼지고기소시지와 홈메이트 파스타
소시지 썰었을 때 단면이에요. 아예 갈아버리지 않고 적당히 덩이진 고기가 씹는 식감을 살려줬어요.


소세지가 대박이었어요. 적당히 다져진 고기를 씹는 식감 느낌이 엄청 좋고

육즙 팡팡이라 느낄 정도로 육즙이 엄청 많았고, 은은한 향도 좋고, 간도 과하지 않게 적당했어요.

어느 중식 전문점의 고기 육즙 많은 만두소를 소시지로 만든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파스타가 평범한 파스타면이 아니라 두께가 일정치 않고 오돌토돌하고 쫄깃해서 식감이 특이했어요.

맛이 엄청 튀거나 특별하진 않은 알리오올리오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소시지의 강렬한 이미지를 잘 보조해 주었답니다.


그냥 소시지는 질렸고, 특별한 소시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

그냥 샤퀴테리는 되었고, 최소 미슐랭에서 인정받은 샤퀴테리를 먹어보고 싶다.

연남동에서 분위기좋은 곳에서 식사 및 데이트, 소개팅 등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랑빠스 81!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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